주인공은 지난 2007년 코스닥에 상장한 윤종찬 비엠티 대표이사(사진)다.
윤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을 못하자 무작정 사업을 시작했다. 대기업에 취직하진 못했지만 직접 사업을 통해 성공하기 싶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남들과 마찬가지로 우역곡절이 많았다. 종업원 3명을 데리고 무허가로 창업해 기계부품과 자동차부품, 중장비부품 등을 임가공하는 하청업체로 10년 이상을 보냈다. 2001년에는 고용보험으로 직원들의 월급을 주면서 근근이 버티기도 했다.
전환점은 자체브랜드인 `슈퍼락`을 개발한 후부터다. 2004년 공업용 피팅(관 이음쇠) 및 밸브인 `슈퍼락`이 본격적인 매출을 일으키면서 코스닥 상장이라는 목표도 달성했다.
하지만 윤 대표는 `슈퍼락`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3년전부터 MCPD(일체형전원분배장치·아래사진) 개발에 나섰고, 에너지 사업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윤 대표는 "MCPD는 현재 네델란드 전기안전인증(KEMA)과 유럽인증(CE) 및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 인증을 획득했다"며 "작년에 포스코와 동서화력발전소 등으로 10억원 이상의 납품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MCPD에 IT기능을 추가한 지능형전력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 스마트그리드를 핵심사업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엠티는 아울러 지속적인 스마트그리드사업 확장을 위해 스마트그리드협회 가입 등을 통해 관련기업들과의 협력도 꾀하고 있다.
윤 대표는 "MCPD의 정합성 향상과 표준화 등을 위해 스마트그리드 협회와 사업단 가입이 필요했다"며 "협회 가입을 통해 좀 더 나은 제품을 꾸준히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수소에너지 사업 진출을 추진하게 됐다"며 "향후 5년내 노바마그네틱스를 통한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을 개발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수소에너지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기존에 비엠티가 보유하고 있는 피팅·밸브의 매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며 "수소에너지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비엠티는 올해 `슈퍼락`과 MCPD 등의 부문에서 21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