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7~9월)중에 신설 증권사들이 영업에 새로 뛰어든 것도 있었지만, 기존사들도 덩치를 줄이지 않고 버티기 양상을 보였다.
인건비나 지점 운영비 등 고정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쉽사리 활황을 되찾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 지점 통폐합 등 슬림화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총 61개 국내·외 증권사들의 지점수는 서울 785개, 지방 1013개 등 모두 1798개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수치로, 지난 6월말에 비해 54개(3.1%) 늘어났다. 지난해 9월말 지점수가 1595개인 것에 비해서는 203개(12.7%) 증가한 것이다.
물론 이 기간중 새롭게 증권영업에 가세한 IBK투자증권(12개), 토러스투자증권(4개), KTB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3개), 애플투자증권(2개) 등 8개사가 지점을 27개나 늘렸지만, 기존사들도 27개 늘렸다.
지점이 가장 많은 동양종금증권(003470)만 168개였던 지점을 166개로 2개 줄였을 뿐 대우증권(006800), 우리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지점을 확대했다.
아울러 현재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숫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9월말 현재 증권사들의 직원수는 총 3만9390명으로 사상 첫 4만명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전분기말 3만8166명보다 1224명(3.2%) 늘어난 수치다. 딱 1년 전의 3만4640명에 비해서는 4750명(13.7%) 늘어났다.
이처럼 불황 속에서도 지점과 직원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증권사들이 자산관리를 겨냥한 우수고객 확보에 좋은 기회로 보고 있는데다 향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둔 덩치 키우기와 인수합병에 따른 몸값 높이기 등도 한 몫하고 있다.
그러나 좀처럼 증시가 크게 개선될 기미가 없고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부진한 양상을 이어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지점 통폐합과 직원수 감축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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