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이 대물림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베니스의 부모는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해의 3년 뒤인 1968년 그 주식을 2주 사들였다.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주당 12달러에 인수했던 당시니까 지금 우리돈으로 1억3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에 비하면 푼돈에 불과했던 시기였다.
그 주식은 지난 40년동안 그들의 품안에 고스란히 간직돼 왔다. 그러던 지난 1월 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한 뒤 그 주식들은 손자들을 위해 신탁에 맡겨졌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단 2주가 후세를 위한 종자돈으로 변신한 셈이다.
B주는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보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행한 것으로 의결권이 A주의 200분의 1수준이다. 주가는 4000달러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베니스의 주식은 6년만에 10배 가량 오른 셈이다.
베니스는 "지금은 내가 아닌 부모가 부자지만 나도 반드시 A주를 사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거프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매입한 이유를 묻자 버핏의 `가치투자`를 꼽았다.
그는 "버핏은 닷컴 등 유행에 영합하거나 투기에 나서지 않았다"며 "매출 등 재무재표에 근거한 건전한 투자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아들 2명도 B주 1주씩을 갖고 있다는 것. 버핏에 대한 그의 믿음이 자식들에게도 대물림된 것이다.
거프는 "아이들은 물론 나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주총에 참석하고 있다는 거프는 헤어질때 이렇게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인) 내브래스카 퍼니처 마켓과 보셰임에 가서 쇼핑하세요"라고.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위해서라면 낯선 사람들에게도 자청해서 마케팅에 나서는 골수 버핏 추종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