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다 중소기업 여신 유치경쟁에 나서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큰 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가계대출도 두달 연속 3조원대 증가를 보이며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통해 13조원 이상의 자금이 시중에 풀려나간 셈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8조6000억원 증가해 지난 2000년 12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달에도 중소기업대출은 8조2000억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11월말 실적을 기준으로 각 영업점 성과를 평가한다"며 "이 때문에 영업점에서 적극적으로 여신에 나섰고, 법인세 납부 수요 등이 더해지면서 기업대출이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의 증가세도 여전했다.
이를 종합한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달 3조9000억원에서 지난달 3조3000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3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달 은행 수신은 전달 7조6000억원에서 11조3000억원으로 한달새 3조7000억원 급증했다. 은행권의 특판 예금 취급이 이어지면서 정기예금 수신고가 전달 8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증가폭을 대폭 확대했고, 요구불예금 등을 포함하는 수시입출식 예금도 9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증가액이 커졌다.
은행권의 자금조달 수요가 계속되면서 CD(+3조2000억원→ +2조6000억원)와 은행채(+2조9000억원→ +3조1000억원) 등도 급증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