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땅이 넓고 기름값이 싼 미국에서는 육중하고 힘이 좋은 차가, 유럽의 고풍스러운 도시에는 컴팩트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차가 어울린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 2007년 아우디코리아 캘린더에 담겨있는 한 장면. 강한 느낌의 아우디와 옛스러운 풍경이 이채롭다. | |
그렇다면 한국의 정취와 `이국적`인 느낌의 수입차가 만나면 어떨까?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신예 사진작가 김용석씨와 함께 촬영한 2007년 아우디 캘린더 화보를 내놨다.
눈에 띄는 것은 아우디 차량의 배경이 한강둔치, 제주도, 헤이리 예술가 마을 등 한국의 배경으로 채워졌다는 점.
▲ 폭스바겐코리아가 기획한 사진전 `페이톤 인 서울`에 전시됐던 한 작품. 페이톤의 뒷편에 서울 시청이 보인다. | |
서울만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폭스바겐 최고급 세단인 페이톤이 어우러지며 나타나는 `멋`을 표현해보겠다는 시도였다고 한다.
이 작품들은 한국 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폭스바겐 페이톤의 고향` 독일 드레스덴(페이톤 전용 투명유리공장)에도 전시됐다. 해외 현지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이런 시도들은 이제 수입차가 한국적인 정취나 감성과도 얼마든지 조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가 한국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묘한 조화는 다른 한편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게서 `우리에게 딱 들어맞는다`는 느낌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방증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