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바그다드 입성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에선 향후 이라크 통치방안이나 전후 복구사업과정에서의 업체간 과열을 우려하는 등 이미 전쟁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KOTRA가 4일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영국에선 국제적 로펌기업인 노톤 로즈가 건설업체들이 이라크 전후복구사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지만 충분한 리스크 대비가 없다면 부담이 클 수 있다고 벌써부터 경고하고 나서는 상황이다.
한편으론 중동은 물론이고 유럽에서의 반미감정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에서조차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75%에서 48%로 떨어졌고 유럽에선 반미분위기로 미국상품인 맥도널드 나이키 등이 인기가 떨어지고 메카콜라, 아랍콜라 등 중동상표가 약진하고 있다.
다음은 KOTRA가 3일자로 발표한 `이라크 사태 주요 정보보고` 요약
◇이라크전 관련 각국 동향
□ 파리무역관 : 부시 행정부, 전후 이라크 정부 통치방안 구상
ㅇ 미국은 전후 이라크 정부를 23개부로 구상중이며, 각 부처는 4명의 이라크 참모와 함께 미국인에 의해 이끌어 질 것으로 보임
- 토니 블레어 영국수상은 일정기간 연합군 통치후 UN이 통치를 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부시행정부는 이를 일축
□ 토론토무역관 보고 종합
ㅇ Cellucci 주캐 미대사 몬트리올 연설, 미국의 캐나다에 대한 실망 재표명
- 성조기를 태우는 등 반전시위가 가장 심했던 몬트리올에서 지난주 토론토 연설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힘
ㅇ 정계 인사들 미국 관료들에게 캐-미 관계 정상화 노력 실행 중
- Ernie Eves 온타리오州 수상 부시대통령에게 전쟁지지 통보
- Stephen LeDrew 자유당 총수, Cellucci 대사에게 자유당 내 반미인사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함
ㅇ Richard Perle 미국방부 선임정책고문, 크레티엥 수상 비난
- 캐나다인은 크레티엥 수상의 전쟁 불참 결정을 후회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크레티엥 수상 후임자는 캐-미 관계 향상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 또한, 부패가 심한 유엔의 근본적인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
□ 브뤼셀무역관 : 국방전문가/펀드매니저의 이라크전 전망 및 영향
ㅇ 로이터사가 4월 2일 학계 및 국방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이라크전이 1∼6개월 정도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이 이라크전에도 불구하고 걸프지역으로부터의 석유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였음
ㅇ 이와 동시에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3개월까지는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이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유가는 조금씩 하락할 전망
□ 시카고무역관 : 시카고市 테러방지 위해 경비행기 공항 영구 폐쇄
ㅇ 4월 1일 데일리 시카고 시장은 이라크 전쟁이후 테러 예방차원에서 시내 중심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Meigs 경비행기 공항"을 기습 폐쇄 조치
□ 뉴욕무역관 : 각국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 급락 추세
ㅇ 각국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영국 75%→48%, 프랑스 63%→31%, 러시아 61%→ 28%, 터키 30%→12%로 각각 급락
- 유럽에서는 "반미" 분위기를 업고 미국상품의 대표적 브랜드인 맥도널드, 나이키 등 인기가 하락추세인 반면, "메카콜라", "아랍콜라" 등 중동상표 약진
□ 베이징무역관 : 중국, 유엔의 대이라크 Oil for Food 프로그램 재개에 관심
ㅇ 동 프로그램 재개와 관련, 상해의약집단 등 중국기업들의 UN 중국구매계획(JTPS·PPC계획)집행위원회에 물자지원 무역 및 전후 재건설 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시작되었다고 보도
◇이라크전 관련 세계 경제 및 비즈니스 동향
□ 런던 무역관 : 영국 로펌, 건설업체 이라크 전후복구 열기 경고
ㅇ 국제적 로펌기업인 노톤 로즈(Norton Rose)는 건설업체들이 이라크 전후복구사업에 너나 없이 군침을 삼키고 덤벼드는 것에 경고
- 만약 기업들이 예상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 계약, 보험, 고용부문에 헛점을 제대로 반영, 수정하지 못했을 경우 엄청난 부담이 올 수 있는 것으로 예상
- 예를 들어 계약이 깨지거나, 항만시설 또는 공급부족으로 원자재를 적기에 확보하지 못했을 때, 기업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으로 테러 공격 또는 현지 폭동으로 인해 공사 기간이 늘어날 경우 기업에 소요되는 추가 경비 해결문제를 거론
- 실제 이라크는 고도 위험지역으로 간주되어 보험을 들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고, 부보되더라도 비용이 매우 클 수 있음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임
- Norton Rose는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 뛰어들려는 회사들이 이런 위험성을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있음
- 즉, 전후 복구 건설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보험 내용, 특히 불가항력조항 등에 관하여 보다 심도 있게 분석을 하고, 테러 보호조항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불가항력 면제 조항도 보통 계약인이 사전에 통지했을 경우에만 유효한 경우가 많아 실제 혜택을 받기 어려울 때도 있음
□ 토론토무역관 : 이라크전 관련 미국인 구매성향 설문 조사, 캐나다 입장 그나마 프랑스, 독일보다 나은 듯
ㅇ Fleishman-Hillard社 미국민 대상 설문조사 실시
- 60%, 영국 상품에 대해 전보다 호의적
- 64%, 프랑스 상품에 대해 전보다 비호의적
- 52%, 독일 상품에 대해 전보다 비호의적
- 35%, 캐나다 상품에 대해 전보다 비호의적, 29% 캐나다 상품에 대해 전보다 호의적으로 복합적인 성향을 보임
□ 북미지역본부 보고 종합
ㅇ 백악관, 경기침체 될까 바싹 긴장
- 미 백악관은 이라크전의 여파로 미국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융·원유시장 동향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전략회의를 갖는 등 긴장된 분위기
- 백악관은 개전과 함께 행정부 고위 정책당국자들로 구성한「Watch Group」을 통해 국제금융시장과 석유시장 및 美 경제흐름을 점검하고 있음
ㅇ 3월 美서비스산업 지수 급락
- 미국의 서비스산업이 이라크전 장기화 우려 등으로 인해 크게 위축
- 민간경제기관인 구매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의 ISM 비제조업 지수가 전달의 53.9에서 47.9로 하락했는데, 비제조업지수가 성장분기점인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월이후 처음
□ 파리무역관 : 연합군의 바그다그 진군 앞두고 파리 주식시장 호조로 돌아서
ㅇ 4월 2일 프랑스의 CAC40가 전일에 비해 4.13% 상승한 2,743.88포인트로 마감
- 이로써 전쟁 장기화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국면이 전쟁이전의 상태로 회복되었으며, 북해산 원유가도 배럴당 25.25달러로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