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안근모기자]
[반도체 약세·미국 위험요인]
["콜금리 인상 부작용은 미미"]
최근들어 경기 상승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0일 지적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4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4월중 미국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조정되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로 반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1분기 실질 GDP성장률이 재고투자의 감소가 줄어든데 힘입어 5.8%를 기록했으나, 높은 실업률 및 기업투자의 부진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높은 증가세 및 설비투자의 미미한 상승세 등 작년 말에 형성된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재고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으나, 생산이 본격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있어 경기회복 속도가 `완만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소비 및 투자관련 선행지표의 호전, 경기실사지수 등의 증가세 확대, 가계대출의 급증세 등은 향후 경기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꼽았다.
또 3월중 실업률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 주요 지표들은 경기상승기의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4월중 이례적인 공공요금 인하를 고려할 때 0.3% 상승한 근원물가는 1∼2월 평균(0.3%)이상의 상승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집값의 가파른 상승세는 둔화됐으나, 땅값은 1분기중 1.8% 급등하는 등 상승세가 확대되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 25bp 인상에 대해 KDI는 "금융시장에서 이미 예상된 조치였음에 따라 금리·주가 등 금융가격 변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경기회복세를 반영한 정책대응이므로 가계·기업 등 경제주체의 재무여건에 미치는 부작용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