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새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만6000달러대에 도달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발표 이전 가격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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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2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51% 상승한 9만681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86% 상승한 3445달러에, 리플은 3.44% 상승한 2.40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다음부터 하락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9만3000달러대까지 밀렸으나 이날 재차 9만7000달러대 위로 올라선 모습이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SBI가 리플에 대한 투자를 늘려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리플과 관련된 투자금액은 1조4000억엔(약 14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알트코인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비트코인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2025년만 비트코인이 2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제프 켄드릭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는 “2025년에 비트코인으로의 기관 유입이 2024년 속도 이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 센터장 또한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기조로 전환한 것도 시장에는 호재”라며 “가상자산 시장도 통화완화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