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효성티앤씨(298020)가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인수 검토 소식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재 인수 여부와 인수를 추진할 경우 금액, 지분·자금 조달 방안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분석이 투심을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9분 현재 효성티앤씨는 전 거래일보다 5.15%(1만 1000원) 내린 20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0만 2000원까지 밀려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22일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298000)으로부터 특수가스(NF3) 사업부 인수를 검토 중임을 공시했다. 효성화학의 NF3 생산능력(Capa)은 8000톤, 효성티앤씨의NF3 생산능력은 3500톤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의 NF3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생산능력은 1만1500톤으로 증가하며 글로벌 2위 수준까지 올라설 수 있다”며 “단순이익 증가 효과 및 생산 거점 다변화, 생산 안정성 확보 등 사업 시너지 효과도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시 당일 효성티앤씨 주가는 약 20% 하락했다. 효성화학은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한 가운데 여전히 현금창출능력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상대적으로 비싼 인수 금액을 지불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또한, 올해 3분기 말 효성티앤씨의 현금성 자산은 987억원에 불과해 인수를 추진할 경우 추가적인 자금 조달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혹은 유상증자 등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현재는 인수 여부, 인수를 추진할 경우 금액, 지분 및 자금 조달 방안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