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2050년까지 매년 3조달러(4156조원)의 신규 자금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발도상국들이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세계은행 등이 자금 펀딩을 하자는 게 골자다.
| FILE PHOTO: U.S. Treasury Secretary Janet Yellen speaks during a G20 event in Barra da Tijuca, Rio de Janeiro, Brazil, on July 25, 2024. REUTERS/Tita Barros/File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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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전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후 방문한 벨렘 지역에서 탄소제로 정책의 지속적 추진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를 위해 신규 자금을 추가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자리는 아마존 유역 국가들(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등)이 생물 다양성과 아마존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경제활동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미주개발은행(IDB)이 마련한 지역 재무장관 회의 행사였다.
옐런 장관은 “기후변화와 자연 및 생물 다양성의 손실에 대한 대응을 소홀히 하는 것은 환경적으로 나쁜 정책일뿐 아니라, 경제에도 아주 나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선 2050년까지 매년 3조 달러의 신규 자본이 필요한데, 이는 현재보다 훨씬 많은 규모이지만, 그 격차를 메우는 것은 21세기의 가장 큰 경제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진국들은 2022년 개발도상국을 위한 기후금융으로 1160억 달러(약 160조원)의 자금을 동원했으며, 이 중 40%는 다자개발은행(MDB)에서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시에 “세계은행과 IDB 등 은행들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들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옐런 장관은 이어 “자금 조달 필요성이 21세기의 가장 큰 단일 경제적 기회이며, 투자에 굶주린 국가를 포함해 지속 가능하고 보다 포용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 조달, 프로젝트 준비 및 협력 등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총체적 접근 방식을 제공하는 은행들에 대해선 ‘아마조니아 포에버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2년 전부터 MDB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임무와 대출 역량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그는 “은행들이 경제를 강화하고 기후 전환을 촉진하는 동시에 자연과 생물 다양성을 지원하는 투자를 동원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