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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과방위는 야당의 요구로 지난 7월27일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를 꾸렸다. 안조위는 국회법상 최장 90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지난달 23일 종료됐지만, 경과보고를 위한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아직 ‘첫 관문’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안건조정위원장이 우선 해당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경과보고를 마쳐야 법안심사 소위에 회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에 따르면 과방위 야당 간사이자 이번 안건조정위원장을 맡았던 조승래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과방위 예산소위원회 의결 이후 안조위 경과보고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산소위에서 내년도 R&D 예산안을 두고 여야가 증액과 감액 공방을 벌이다가 마지막 의결 전 여당 측 의원들이 모두 퇴장했다. 이에 우주항공청 안건조정 경과보고는 이뤄지지 못했다.
과방위 안조위에서 진통 끝에 여야는 △과기정통부 소속으로 우주항공청 설치 △국가우주위원회 민간인 부위원장이 우주항공청 감독 △우주항공청장이 국가우주위원회 간사 위원으로 참여 △연구 기획·관리는 우주항공청이 수행하되 R&D 과제 직접 수행 배제 등에 대해 합의하면서 상당 부분 진전됐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서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법과 우주항공청 특별법 등 관련 법령을 동시 개정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법안소위에서 논의하겠다는 것이 여야의 입장이다.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과방위원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조속한 전체회의 개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조승래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절차상 전체 회의가 다시 잡혀야 (우주항공청 안건조정) 경과보고를 하고 진행할 수 있다”며 “지난번에 합의가 어느 정도 됐던 부분들이 저쪽(여당)에서 걷어찬 거니까 한번 리뷰(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