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찰이 1박2일 노숙집회로 입건된 민주노총 건설노조 집행부에 대해 5차 출석을 요구했다.
|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일대 총파업을 결의하는 1박2일 노숙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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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5일 장옥기 위원장과 전병선 조직쟁의실장에게 “22일까지 출석하라”는 5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경찰 출석을 예고하면서도 계속해서 미루고 있는 건설노조는 전날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양회동씨를 21일 묘역에 안치한 뒤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16~17일 건설노조는 노조 탄압 중단과 분신 노동자 양회동씨 유족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서울시청 일대서 집회를 열었다. 당시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에서 노숙하고, 음주를 하며 소음을 유발하자 남대문경찰서는 집회에서 소음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건설노조 간부 2명을 입건했다. 중부경찰서는 민주노총 간부 27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건설노조는 “집회에서 어떠한 폭력행위나 마찰도 없었고 야간 소음 유발 행위도 없었으며 화장실과 청소 문제도 사전에 잘 준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노조 집행부는 지난 1일 출석을 예고했다가 12일로 미뤘지만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