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적자 500억달러 넘어설듯…연말 적자폭 확대(종합)

관세청, 12월1~20일 수출입 실적
20일까지 64억적자 기록하며 연간 누적 490억
원유·가스 수입부담 가중 속 수출 부진도 지속
  • 등록 2022-12-21 오전 9:45:57

    수정 2022-12-21 오전 9:45:57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연간 무역수지 적자 폭이 5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기·가스 등 겨울철 에너지 수입부담이 커지면서 연말 무역적자 폭이 커지는 가운데 수출도 부진한 상황이다.

관세청은 12월1~20일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을 집계한 결과 수출액 336억4000만달러(약 43조2400억원), 수입액 400억6000만달러로 64억3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입액은 전년보다 8.8% 줄어든 반면 수출액은 1.9% 늘며 적자 폭을 키웠다.

이 추세라면 12월 월간으로도 역대 최대 수준의 적자 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20일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적자 폭이 컸던 지난 11월 수치(70억1000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다. 11월엔 20일까지의 적자 폭이 44억2000만달러였었다.

올해 연간 무역적자 폭도 5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20일까지의 누적 적자는 489억7000만달러로 500억달러까지 불과 10억여달러만 남겨두고 있다. 이전 연간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던 1996년의 206억달러의 2.5배 가량이 되는 것이다. 당시와 비교해 무역규모 자체가 5배 가량 늘었다는 걸 고려해도 한국 경제에 적잖은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치다. 연간 무역적자 기록 자체도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올 3월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던 국제유가가 70달러대까지 내렸으나 겨울철 수요 증가와 맞물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 부담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겨울철 도시가스 난방과 발전 연료로 쓰이는 가스 수입 부담이 컸다. 한국은 국내 가스 수요를 거의 전량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 기간 가스 수입액은 46억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100.7% 늘었다. 원유 수입액도 55억달러로 전년보다 15.4% 늘었다. 석탄 수입액 역시 13억달러로 14.1% 늘었다.

수출도 10월부터 이어진 부진을 이어갔다.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국제시세 하락 여파로 반도체 수출액(56억달러)이 전년보다 24.3% 줄었다. 승용차(29억달러·45.2%↑)와 석유제품(29억달러·27.1%↑)이 선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철강, 자동차부품 등 대부분 제품 수출액이 전년보다 줄었다.

지역별로도 대(對)중국 수출액(72억달러)이 26.6% 줄며 코로나 봉쇄 해제 후에도 부진 흐름을 이어갔다. 통상 중국으로 들어가는 홍콩(8억달러) 수출도 47.5% 격감했다. 단, 미국(59억달러·16.1%↑)과 유럽연합(41억달러·1.2%↑) 수출이 늘며 중국에서의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제주시의 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모습. (사진=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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