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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농기계 업계 1위 대동(000490)이 최근 현대오토에버와 합작사(JV)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IT(정보기술) 계열사로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빅데이터·AI(인공지능) 중심 내비게이션,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IT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동은 현대오토에버와 합작사를 설립, 빅데이터·AI 기반 디지털 농업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밀농업 솔루션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파밍’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e바이크, 스마트 로봇체어 등 개인형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동 관계자는 “농업과 농기계 경쟁력을 보유한 대동과 IT 전문회사 현대오토에버 간 협력으로 ‘미래농업 시장’은 물론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중소기업들이 최근 이업종에 속한 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는가 하면, 지분을 투자하는 등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예상을 뛰어넘어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도 가속화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견·중소기업들은 ‘위드 코로나’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생존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이업종 업체들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서포트는 이미 자체적으로 확장현실(XR) 조직을 마련, 원격근무 솔루션 ‘리모트뷰’와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을 주축으로 하는 가상 오피스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중장기적으론 가상 오피스를 넘어 기업 사무 운용과 임직원 관리를 위한 모든 것을 가상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올림플래닛과 협력할 계획이다. 알서포트는 지난 5월 발족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기도 했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수상 모빌리티 업체 일렉트린, 모빌리티 관제시스템 업체 해성옵틱스와 친환경 전기선박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주차장(하이파킹)을 기반으로 업무용 차량 공유 서비스(카플랫 비즈)와 전기차 충전(휴맥스EV), 주차 설비(휴맥스 팍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다.
합작사 설립과 지분 투자, 전략적 협력 등 이업종 업체 간 협력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산업에 걸쳐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이에 따라 위기감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업종을 뛰어넘어 얼마든 협력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며 “4차산업시대에 융·복합도 빠르게 일어나면서 앞으로 이업종 간 협력이 더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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