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육계-치킨 자본 연맹이 ‘지구에서 거의 유일하게 1.5kg 육계를 먹는다’는 사실을 가리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고 있다”며 “자본이 자신에게 불리할 때에 가장 흔히 쓰는 수법이 시선 돌리기다. ‘외국인도 한국 치킨을 맛있다고 한다’가 이번 시선 돌리기 소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선 돌리기를 할 때에는 원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말해줘야 한다”며 “지구에서 거의 유일한 1.5kg 작은 닭! 닥치고 큰 닭이나 내놓기 바란다. 닥치고 3킬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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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을 경험해본 적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해당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식 및 향후에도 먹을 의향이 있는 한식으로 한국식 치킨이 1위에 올랐다. 가장 자주 먹는 메뉴는 한국식 치킨(30%), 김치(27.7%), 비빔밥(27.2%), 떡볶이(18.0%), 김밥(15.5%) 순으로 나타났다.
그는 “한국은 치킨 공화국이다. 전세계의 맥도날드 점포보다 한국 치킨집이 더 많다. 한 집 건너 치킨집”이라며 “외국인 선호 1위에 치킨이 오른 것은 ‘치킨집이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나라’ 한국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황씨는 치킨이 과연 한식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냈다. 치킨이 한식이라면 한국적 재료가 들어가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는 것이 황씨의 주장이다. 황씨는 육계 종자는 미국과 영국에서 가져오고, 사료는 미국 곡물이며 치킨을 튀기는 기름도 미국산 콩과 옥수수에서 뽑는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인 치킨 선호 보도에 대해 황씨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육계 1.5kg짜리로 조리된 치킨을 외국인도 맛있다고 하지 않는가’라는 맥락”이라고 해석하면서 “치킨에다 민족적 자부심을 주입하여 3kg 육계를 달라는 시민의 주장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속셈”이라고 전했다.
이어 21일에는 “한국 육계가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고 그래서 맛이 없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면서 “우리나라 육계는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1.5kg짜리로 작다. 전 세계 시민이 먹는 3kg짜리보다 맛이 없고 고기 무게당 비싸다”고 주장했다.
이를 접한 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이유 없이 건드리고 반응이 없으면 물어 뜯는 추악함이 당신의 천성인지는 모르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상으로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당신이 공부 안 해 쌓인 지독한 주관적 무지 덩어리를 객관적이라는 미명으로 포장하여 대중에게 전달하지 마라. 우리나라 2조 원이 넘는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명심하라”며 황씨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대한양계협회는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닭고기 관련 종사자들과 단순무지의 개인적 견해를 사실인 양 퍼뜨려 혼선을 빚게 한 소비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며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거망동한 작태를 이어 간다거나 치킨 소비를 저해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우리고기 산업 종사자는 실현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처절하게 복수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