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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씨는 3년 전 아내의 사진을 보여주며 ”출산했다는 시점의 한 달 반 전 모습인데 만삭이 아니다. 집사람은 절대로 출산하지 않았다”며 “몸에 열이 많아 집에서 민소매를 입고 있는데 내가 임신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냐”고 항변했다.
이어 A씨는 “죽고 싶은 심정이다. 집사람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제발 언론에 퍼트려서 억울한 누명을 벗겨달라고 하겠나”라며 눈물을 보였다.
A씨는 또 구속 수감된 석씨가 보낸 편지도 공개했다. 석씨는 편지에서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하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진짜로 결백하다”며 “결단코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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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이같은 주장에도 경찰은 DNA 검사의 정확도가 99.9999% 이상이라고 밝힌 국가수 본원의 공식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국과수는 이번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모두 4찰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때문에 오차 확률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석씨의 산부인과 진료기록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는 점이다. 아무리 석씨가 처음부터 임신 사실을 숨기려고 했어도 산부인과 진료 기록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간접 단서로 사라진 여아의 행방을 찾고 있찌만 이 역시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아를 빈집에 놔두고 이사해 숨지게 한 혐의로 김모(22) 씨를, 큰딸인 김씨의 여아를 약취한 혐의로 석씨를 각각 구속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