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증권은
SK케미칼(285130)에 대해 백신계의 새로운 의약품 위탁생산(CMO) 강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10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성남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사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사와 제너연구소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의 글로벌 공급과 국내 물량 확보 협조를 위한 3자 간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 지분율이 98%인 자회사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SK케미칼의 백신 제조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유휴 생산능력(Capa) 고려 시 글로벌 공급 (국내 공급분 포함)을 위한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가치 재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간 백신 제조 Capa는 완제 의약품 기준으로 1억5000만도즈, 2019년 실제 생산한 백신은 600만도즈로 여유로운 Capa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내수용 인플루엔자 백신, 수두백신, 대상포진 백신 외에도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사노피 파스퇴르, 임상 2상 중) 임상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폐렴구균 백신 발매를 2026년으로 가정하더라도 단기간에 백신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계약으로 빠른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기존 밸류에이션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 실적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공급 및 생산에 대한 매출 성장을 추가로 반영하여 신규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신규 기업가치(2조9000억원)를 기준으로 환산한 코로나19 백신 CMO사업의 가치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추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