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몰린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가능성 무게”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9월 ISM 제조업 지표 쇼크…美전향적 자세 기대”
  • 등록 2019-10-04 오전 9:02:42

    수정 2019-10-04 오전 9:02:4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 지수가 2000에서 2050 사이를 오갈 것이라며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변수로 꼽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이번 미중 무역협상이 시장이 기대하는 스몰딜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10월 ISM 제조업 지표 역시 추가 부진이 불가피하다”면서 “9월 ISM 제조업 지수 쇼크로 인해 보다 전향적인 미국의 협상자세와 의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발표된 9월 ISM 제조업지수는 47.8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으며 2009년 6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김 연구원은 “갈 길이 바쁜 글로벌 증시를 흔들었다”면서 “이번 지표 부진을 달러 강세와 미적거리는 연방준비제도 탓이라 힐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지만, 이는 민주당의 탄핵 공세와 함께 최근 경기 모멘텀 약화에 기인한 정치적 부담이 상당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협상에서 중국 화웨이 규제 추가 유예 여부와 중국측 보조금 철폐 등이 핵심 과제”라면서 “점차 정치적으로 수세로 내몰리는 트럼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의 미국산 농축산물 구매확대 및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와 미국 측 관세부과 유예 혹은 완화간 스몰딜 도출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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