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셀트리온 등 K바이오, 美류머티즘학회 집결

셀트리온 피하주사형 램시마 효과 다룬 연구결과 발표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관련 심포지엄 등 개최
"세계 최대 바이오시장인 미국 공략 경쟁 치열할 것"
  • 등록 2018-10-18 오전 8:33:21

    수정 2018-10-18 오전 8:51:45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하는 미국류머티즘학회에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미국류머티즘학회 학술대회 현장.(제공=미국류머티즘학회)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 글로벌 맞수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이 미국류머티즘학회 연차학술대회에 참가해 바이오시밀러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미국류머티즘학회 연차학술대회는 매년 1만 5000명 이상의 자가면역질환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류머티즘 학술대회다. 매 행사마다 3000건 이상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450건 이상의 워크숍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류머티즘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피하주사형 ‘램시마’(램시마SC)와 기존 정맥주사형 램시마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또한 항암제 ‘리툭산’과 그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의 관절손상 억제효과를 비교한 임상시험 연구결과도 발표한다. 다만 셀트리온은 별도의 홍보 부스는 마련하지 않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램시마SC의 연구결과를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신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회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3일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에 있어 바이오시밀러: 품질에서 환자 케어까지’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는 비싼 바이오의약품의 대안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인식이 높지 않은 편”이라며 “미국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만큼 ‘세계 최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의 연구역량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는 비싼 약값 때문에 사용을 주저하던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적으로는 전체 의료비를 절감할 수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전 세계 유수 제약·바이오 업체와 기관들이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해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국가의료서비스기관인 바츠 헬스 NHS 트러스트 의료진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엔브렐’을 쓰다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로 바꾼 환자들의 실제 임상데이터와 함께 이로 인한 경제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베네팔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2016년 2월 영국에서 출시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엔브렐에서 베네팔리로 약을 바꿔도 류머티즘 증상 억제효과는 그대로 유지됐다. 반면 의료비는 크게 절감됐다. 연구진은 “베네팔리와 엔브렐은 효과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베네팔리 사용으로 우리 기관만 의료비를 연간 37만파운드(약 5억 5000만원) 절약할 수 있었다”며 “베네팔리를 처방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의료비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바이오시밀러 보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에서도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미국 현지 의료진의 관심을 끌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경쟁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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