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 진정` 암호화폐에 저가매수…비트코인 980만원 회복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3%이상 반등중
`티켓값만 210만원` 뉴욕 암호화폐 컨퍼런스 `대성황`
中정부산하 연구원서 매달 암호화폐 분석보고서 출간
짐바브웨는 全금융권에 암호화폐 취급 금지령 내려
  • 등록 2018-05-14 오전 8:16:04

    수정 2018-05-14 오전 8:16:04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사흘간의 하락세를 접고 반등하고 있다. 업비트 압수수색과 마운트곡스 매물 부담으로 인한 쇼크로 흔들렸던 투자심리는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소식 덕에 진정을 찾고 있다.

1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 이상 상승한 982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3.1% 오른 8760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도 8%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이오스와 트론, 대시 등 대부분 알트코인이 동반 상승 중이다.

업비트 압수수색과 장부 거래 의혹으로 시장 충격이 컸지만 사기죄 성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 마운트곡스 매물도 일시적 악재에 불과하다. 이런 점에서 오히려 전세계 암호화폐 관심을 보여주는 뉴스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세계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암호화폐 컨퍼런스에는 비싼 티켓값을 물고도 참석자가 넘쳐나며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가 뉴욕시에서 사흘간 주최한 ‘컨센서스’컨퍼런스는 2000달러(원화 약 213만원)에 이르는 티켓값에도 불구하고 4000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입장료 수입만 800만달러(원화 85억3600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지난 2015년에 처음 열린 이 행사에는 첫 해 400명 남짓이 참석하는데 그쳤지만 2016년에는 1400명, 지난해에는 2700명이 각각 참석하는 등 매년 참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 행사는 뉴욕경제개발협회(NYEDC)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워크 NYC’의 메인 행사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컨퍼런스에는 트위트 공동 창업주이자 올해 암호화폐 트레이딩 시스템을 출시한 모바일 지급결제업체 스퀘어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가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그외 업계와 정부쪽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다.

전날에도 중국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CCID)이 암호화폐를 분석해 매달 자체 등급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구원측은 최근 베이징에서 암호화폐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세미나를 개최한데 이어 조만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이오스 등 암호화폐 28종류의 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이후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고 암호화폐공개(ICO)를 금지했던 만큼 이번 조치가 향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반면 최근 군부가 정권을 잡으면서 현금 대체투자수단으로 암호화폐 인기가 높아지면서 남부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는 부정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이날 현지 언론인 뉴스데이에 따르면 짐바브웨 중앙은행(RBZ)은 모든 금융회사의 암호화폐 사업이나 거래를 금지하고 기존 사업도 60일 이내에 폐쇄하라는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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