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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25일 오후 3시 5분께 정씨가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M빌딩에 한 남성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해 현장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택배 기사로 위장한 이씨는 M빌딩에 도착한 뒤 경비원을 위협해 정씨가 사는 층까지 올라갔다. 이씨는 문을 연 정씨의 아들 보모를 미리 준비한 케이블 끈으로 묶어 눕힌 뒤 “정유라 나오라”고 소리쳤다.
A씨는 정씨가 덴마크에서 도피 생활을 할 때부터 측근에서 도운 말 관리사로 귀국 이후에도 정씨를 보호해 온 인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붙잡힌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씨와 금전 관계가 있다고 진술한 뒤 이후 카드빚 때문에 돈을 마련하려고 했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정씨가 재산이 많을 것이라고 보고 범행 대상으로 선택했다. 범행 약 일주일 전부터 M빌딩 주변을 여러 차례 답사하는 등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무직으로 전과는 없으며 정씨나 A 씨와는 전혀 모르는 관계로 파악됐다. 범행에 정치적 목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