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승인 받아낸 HP, 1년 끌던 삼성 프린터사업 인수확정(종합)

中상무부, 조건부로 HP의 삼성 프린터 인수 승인
당초 늦춰진 12월말까지 인수 완료될 듯
  • 등록 2017-10-06 오후 1:38:47

    수정 2017-10-06 오후 1:38:4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경쟁당국이 휴렛패커드(HP)의 삼성전자 프린터사업 인수를 공식 승인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1년 이상 끌어온 삼성전자 프린터사업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성명서를 내고 “HP가 삼성전자 프린터사업을 인수하더라도 중국에서 영위하고 있는 A4포맷 레이저 프린터 판매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건으로 이뤄져야 하며 6개월마다 한번씩 제품 판매가격과 관련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HP의 삼성전자 사업부 인수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인수 이후에는 아무리 적은 지분이라도 중국내에서 다른 A4프린터 제조업체에 추가 투자는 할 수 없으며 제3의 업체 프린터와의 제품 사용 호환성을 제한하거나 다른 프린터 부품업체 제품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광고해선 안된다는 단서도 달았다.

이로써 HP는 삼성전자 프린터사업 인수를 올 12월31일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HP는 삼성전자 프린터사업을 인수하게 되면 삼성전자로부터 6500건 이상의 프린팅 관련 특허를 확보해 특허 보유건수를 늘릴 수 있고 1300명에 이르는 연구개발자와 엔지니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당초 HP는 지난해 9월 삼성전자내에서 프린터 개발과 영업을 전담하는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10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이를 1년내 마무리한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1년 이상 답보상태를 보여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1일 프린터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에스프린팅솔루션이라는 자회사를 출범시켰고 프린터사업부 소속 국내 임직원 1600여명의 반발도 6000만원 안팎 위로금을 받고 HP에 합병된 이후에도 5년간 고용 보장을 받는 조건으로 사측과 합의하면서 해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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