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여창가곡 이수자인 가객 황숙경의 창작 정가극 ‘사임당 신씨와의 인터뷰’가 29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된다. 현모양처의 이데올로기를 벗겨내고 예술혼을 불태운 한 여인으로서의 사임당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타임슬립 형식의 작품이다. 사임당이 하고 싶었을 이야기, 못 다한 마음속 이야기를 그 시대의 노래양식인 ‘정가(正歌)’의 창법으로 풀어냈다.
신사임당의 어린시절 본명인 ‘신인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여성월간지 기자가 마감 직전 펑크난 특집기사를 급히 채우기 위해 신사임당을 가상인터뷰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16세기 신사임당과 21세기 신 기자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홍대 디자인영상학부 겸임교수인 손우경이 영상디자인을 맡았고, 음악동인 ‘고물’의 라이브연주가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