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직원 氣살리기 `팍팍`

대림산업 건설 3사 직원가족 초청행사
  • 등록 2010-08-16 오전 10:43:04

    수정 2010-08-16 오전 10:53:2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부동산경기 침체와 건설사 구조조정 등으로 어느 해보다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건설사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직원 기 살리기에 나섰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000210)은 이달 12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대림산업, 삼호, 고려개발에 근무하는 건설 3사 직원 가족 400여명을 초청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 가족들은 대림미술관에서 국방부와 함께 공동 진행중인 `6.25전쟁 60주년 사진전-경계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관람 후에는 자녀들과 함께 페이퍼 아트 만들기와 같은 예술문화 체험 학습시간을 갖는다. 또 가족들 모두가 참여하는 웃음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 강의와 레크레이션 행사도 마련됐다.
 
원종서 대림산업 환경연구지원팀 과장은 "올해는 유난히 바쁜 업무 때문에 평소에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면서 "직원 가족 초청행사를 통해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게 되어 몸과 마음이 재충전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009410)은 지난달 24일 중학생 자녀를 둔 임직원과 자녀 20쌍을 초청한 가운데 예술의전당에서 `퓰리처상 사진전`과 `여름방학 팡팡 청소년 음악회`를 관람했다. 태영건설의 가족참여 프로그램인 `좋은 아빠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평소 회사 일에 바빠 자녀와의 관계가 소홀한 아빠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GS건설(006360)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전 직원 2주 여름 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는 판단과 `쉴 때 확실히 쉬라`는 회사차원의 휴가문화로 2주 여름 휴가제를 전면 도입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임원부터 일반 사원까지 모두 2주간의 여름 휴가를 누리고 있다.

극동건설도 근속연수 및 직급에 관계없이 특별휴가 4일에 개인연차 1일을 더해 최장 9일 동안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집중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맞춤형 복지혜택 제공을 위해 도입한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복지포인트)를 통해 콘도, 호텔 등 숙박비와 자동차정비·주유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말복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전국 각지의 공사현장과 임직원들에게 수박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히고 직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진행됐다. 행사에선 수박 전달과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수박 빨리 먹기 이벤트`가 함께 진행돼 힘든 공사현장 업무 속에서도 색다른 즐거움을 더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사기가 품질과 연결되는 핵심적인 요소라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경기 침체기인 올해 직원과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림산업 직원 가족들이 웃음 특강 후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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