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지금은 민관군이 실종자 구조를 위해 생사의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라며 "현장 지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국방부 장관과 군 관계자 등을 출석시켜 질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특위도 실종 장병 구조와 사고원인 규명 등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구성을 논의하는 게 순리"라며 "군과 정부는 끝까지 실종자 구조와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회 국방위원장인 같은 당 김학송 의원도 "어제(29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장관을 상대로 국민을 대신해 천안함 사고 관계에 대해 충분히 질의했다"고 전하며 "지금은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전력을 다 하도록 하고 상황 변화가 있을 때 현안질의를 하는 게 국민정서에도 맞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방부 장관의 국방위 전체회의 출석을 두고도 `실종자 구조 활동에 전념해야 할 장관을 국회에 부르는 건 일의 우선순위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의문점은 실종자 구조 활동 뒤에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장관 등에게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정치권은 천안함 사고 관련 현장 방문이나 관계자 소환처럼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방해가 되는 행위를 당분간 삼갔으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 설치된 `천안함 침몰 비상상황실` 실장으로 국방부 장관 출신의 김장수 의원을 임명하고 24시간 관련 민원 등을 접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