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취임사 살펴보니

기존 경영전략 대체로 유지..IB·PI등 취약부문 보강
해외진출 및 산업은행과 공조 강조..임원인사는 소폭
  • 등록 2009-06-09 오전 10:54:26

    수정 2009-06-09 오전 10:54:26

[이데일리 김춘동 한창율기자] 임기영 대우증권(006800) 사장(사진)이 9일 공식 취임했다.

임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향후 대략적인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임 사장은 우선 가급적 현재의 경영전략 기조를 이어가면서 웰스매니지먼트(WM)와 투자은행(IB)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IB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함께 산업은행과의 공조도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대표이사 변경에 따른 임원 인사폭은 최소화했다. 다만 전반적인 IB와 PI(자기자본투자)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임원을 전략적으로 보강했다.

◇ 리테일 부문 경쟁력 극대화..IB 강화

임 사장은 취임사에서 `증권명가`, `인재사관학교` 등의 명성과 함께 브로커리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1위 경쟁력을 보유한 대우증권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놨다.

이에 따라 기존 경영전략에 급격한 변화를 주기보다는 리테일 부문의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우증권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쟁력 강화의 주된 타깃은 WM과 IB, 국제부문 등을 꼽았다.

우선 대우증권이 가진 리테일 부문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최고의 세일즈 파워(Sales Power)를 살려 마케팅과 상품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

IB 경쟁력 강화와 함께 산업은행과의 공조도 강조했다. 특히 좁은 한국시장으로 국한된 영업형태와 수익구조를 과감하게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해 향후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예고했다. 해외진출은 중국과 홍콩 등의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시장을 우선적인 목표지역으로 제시했다.

트레이딩(Trading) 부문의 경우 상품을 공급하는 센터로서의 기능을 강조하면서 보유 포지션에 대한 안정적인 운용을 강조했다.

◇ 임원인사는 소폭..신규임원 2명 영입

임원인사 역시 이와 같은 경영기조에 따라 진행됐다. 기존 조직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취약한 부문을 보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임원 인사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다만 임 사장이 취약하다고 지적한 자금운용과 파생상품, PI, IB부문 등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신규 임원 2명과 부서장 1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신임 글로벌파이낸셜마켓 사업부장인 박동영 전무와 자금시장 및 고유자산운용부문 총괄 김국용 전무는 모두 외국계 증권사를 두루 거쳤다. 직전까지 임 사장과 함께 IBK투자증권에서 근무했는데 박 전무와 김 전무는 각각 국제금융시장 부사장과 자기자본투자(PI) 사업부장을 지냈다.

국제영업과 해외사업을 추진할 해외사업부를 새롭게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법인영업과 퇴직연금 등을 총괄하는 홀세일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영창 경영지원본부장은 상무로, 양기인 기업분석부장은 리서치센터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연배가 높아 퇴진설이 제기되던 IB사업본부 총괄 성계섭 부사장과 홀세일사업본부장인 박승균 부사장은 신설된 사회봉사단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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