弱달러에 美 바이오기업 팔려나간다

1년간 합병 `탑 10`중 절반이 외국기업
5개 합병 규모, 전체 73%…350억弗
  • 등록 2008-04-11 오전 11:19:06

    수정 2008-04-11 오전 11:22:16

[이데일리 임현옥기자] 미국 투자자들이 위험을 꺼려 미 중소 바이오 기술기업에 대한 주식 투자를 소홀히 하는 사이 이들 기업을 인수하려는 외국 기업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이루어진 바이오 기업 합병 상위 10개 건수 중 5개는 외국 기업에 의한 합병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 머저스탯은 5개 외국 기업의 합병 규모가 전체의 73%인 350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영국계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4월 메릴랜드주 소재의 메들뮨을 138억달러에 인수해 최대 규모의 합병을 기록했다.

일본 최대 제약회사인 타케다도 지난 4월 밀레니엄 제약을 주당 25달러, 총 88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시가보다 50% 높은 수준인데다 밀레니엄 제약이 지난 5년 간 나타내지 못했던 가격이다.

외국 기업들이 활발하게 미국 바이오 기업을 인수하려는 배경으로는 약달러 현상과 바이오 기업 인수가 미국 시장 진입의 발판이 된다는 점이 꼽혔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지오프 포르게스 애널리스트는 "지금 뉴욕 5번가에는 약달러를 노린 외국인 매입자들이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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