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전일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현대제철(004020) 엠코 등 5개 계열사가 신흥증권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중 비상장사인 엠코를 제외한 4개 상장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29분 현재 현대차의 주가는 2.84% 하락한 6만5100원을 기록중이다. 현대모비스(-2.26%) 현대제철(-6.62%) 기아차(-1.81%)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세인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주의 상대적 약세가 뚜렷하다.
시장의 반응은 현대캐피탈이나 현대카드 등 금융계열사를 제쳐두고 제조업 계열사들이 신흥증권 인수 주체로 나선 점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기아차가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은데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핵심사업과의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이 과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오히려 현대차그룹의 증권사 인수는 향후 그룹내 다양한 금융관련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흥증권 인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현대차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현대차그룹이 금융계열사가 아닌 제조계열사들을 통해 신흥증권을 인수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지분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GE와의 관계로 인해 독자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서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GE가 해외 제휴사업에 대한 출자에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통합법을 염두에 두고 금융사업 분야 확대를 모색해온 현대차그룹의 입장에선 금융계열사가 아닌 실질적으로 모기업에 해당하는 현대차로 하여금 신흥증권 인수에 나서도록 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 외에도 현대차그룹의 신흥증권 인수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과 같은 금융계열사의 역할은 향후 더욱 커질 것이고, 같은 맥락에서 비상장 금융계열사인 현대커머셜의 역할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할부금융과 신용대출 업무를 담당하는 현대커머셜의 주주는 현대차(지분율 50%), 기아차(15%), 현대모비스(20%), 위아)1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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