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만기자] 7일 치러지는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재정적자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도쿄-미쓰비시 UFJ가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쿄-미쓰비시 UFJ의 다카시마 오사무 수석 애널리스트는 "민주당은 재정상황을 개선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화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무 애널리스트는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달러/엔이 연말쯤 현 수준보다 3.2%가량 높은 122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118.31엔으로 마감했고, 7일 오전 도쿄 환시에서는 118.2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2006회계연도(2005년 10월~2006년 9월)의 재정적자는 2477억달러로 전년도(3187억 달러)에 비해 22.3%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한 상태다. 미 의회 예산국은 2007 회계년도에는 재정적자가 286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은 부유층에 대한 감세, 자본이득 및 배당에 대한 세율인하 등 부시 대통령이 추진해온 세금정책이 재정적자를 심화시켰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회를 장악할 경우 2002년 폐지된 원천징수 규정을 다시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