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인터뷰)"올해안에 네이버 누른다"

박석봉 엠파스 사장 "열린 검색에 올인"
"검색포털 1위가 중장기 비전"
  • 등록 2006-02-15 오전 11:07:09

    수정 2006-02-15 오전 11:07:09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엠파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검색입니다. 검색 퀄리티로 승부하겠습니다"

박 사장은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작년 6월 웹과 블로그, 지식검색 뉴스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열린검색`이라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엠파스. TV광고 등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눈에 띄는 효과는 더 두고 봐야한다는 것이 시장 평가다.

박 사장은 열린검색 서비스가 제공된 것은 8개월정도로 열린검색 서비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것은 이제부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열린검색의 컨셉이 완성돼 가는 단계로 이제부터 열린검색의 컨셉을 확대·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2006년 비전은 주간 순방문자 1000만, 검색 700만명 조기 달성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런칭으로 검색 리더십을 구축하고 탄탄한 흑자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 사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다소 안좋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TV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다 보니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매출은 늘었다.
그러나 수치상으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 열린검색 서비스를 시작하기전 UV(순방문자)나 PV(페이지뷰)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가시적이지는 않지만 이제 트래픽은 바닥을 치고 서서히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혁혁한 성과를 기대한 듯하다. 그러나  분명 효과가 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NHN은 검색파워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게임매출 증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다음은
사업부 개편을 통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엠파스의 사업비젼은 무엇인가.

▲궁극적으로는 검색포털 1위가 엠파스의 중장기 비젼이다. 엠파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검색이다. 키워드 광고시장은 지난 99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성장해 왔지만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엠파스도 점유율을 높혀나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린검색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검색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열린검색의 컨셉이 어느정도 완성되어가는 단계다. 올해 열린검색의 컨셉을 확대하고
더욱 강화할 것이다. 매월 엠파스는 열린검색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검색의 컨셉은 두가지다. 바로 생각의 전환과 검색의 본질에 충실하자라는 것이다. 다른 포털의 검색 결과도 찾는, 즉 닫힌 문을 열자는 `생각의 전환`과 검색엔진에서 찾지 못하는 부분까지 검색할 수 있는 `검색다운 검색`이 그것이다.

엠파스는 이 컨셉을 통해 검색 퀄리티를 향상시킬 것이다. 사용자들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고 활용도도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열린검색에 대해 일부에선 프라이버시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엠파스는 비공개된 정보나 작성자가 원치않으면 검색한 것을 빼도록 하고 있고 그러한 노력들은 이미 진행중이다.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는 기우일 뿐이다.

-네이버가 검색에선 독주체제를 굳혔다는 평가가 있는데.

▲객관적으로 네이버가 우위인 것은 인정한다. 네이버는 지식검색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네이버에게 검색 주도권을 내줬지만 검색기술이 네이버에 뒤쳐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네티즌들은 지식검색을 대신할 대안과 퀄리티 우위를 보여주면 움직일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엠파스는 빠르면 오는 6월 늦으면 연말까지 검색의 질적 측면에서 네이버를
누를 수 있다. 검색 퀄리티가 네이버보다 좋으면 인터넷 사용자들도 바뀔 것이다.

-NHN이나 다음과 시장점유율 격차를 해소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향후 구글이나 MSN이 지분투자나 전략적 제휴를 제의할 경우 이에 응할 가능성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쪽에서도 얘기한 적이 없다. 현 상태에서 엠파스는 돈이 필요없다. 투자재원이 없어 사업을 못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이나 미국 모두 인터넷광고시장이 선두업체 위주로 독점화되고 있다. 온라인광고시장은 어떻게 전망하는지, 이에 대비한 엠파스 목표는 무엇인가.

▲국내온라인광고시장은 2010년까지 연평균 20%대의 성장으로 1조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엠파스는 이에 맞춰 2010년까지 연매출 3000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해 엠파스 매출 목표는 400억원이다.

-엠파스 주가는 작년말부터 상승하다 올해 초에는 2만6700원까지 치고 올라왔다. 주가 상승 원인은 열린검색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사업구조 조정 등의 원인도 있겠지만 사실 인수합병 (M&A)재료로 한 몫을 한 것이 사실이다.

▲인수합병 재료라는 것이 사실 엠파스가 피인수되는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때로는 소문이 본질을 더 잘 꿰뚫는 경우가 있다. 검색분야가 아쉬운 업체들에게
엠파스의 검색을 붙이면 잘 되지 않겠냐라는 추측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엠파스는 그런 검토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 그럴 계획도 없다. 열린검색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올해 엠파스 주가는 얼마까지 갈 것으로 보는가

▲엠파스가 얼마나 잘 해나가느냐에 달린 것 아니겠는가. 작년에 비해서 검색 뿐만 아니라 실적도 더 나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박석봉 사장 주요 약력

-1964년 대구 생
-1983년 대구 영신고 졸
-1990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
-1990년~95년 나눔기술 개발이사
-1996년~현 엠파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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