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 -0.21%, 6월 물가 3.15%-edaily폴

"생산부진-물가안정" 지속..추가 정책대응 필요
  • 등록 2003-06-24 오전 11:12:57

    수정 2003-06-24 오전 11:12:57

[edaily 이정훈 양미영 안승찬기자] 5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21%, 전월대비 0.7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15% 상승하고 전월비로는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edaily가 국내외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폴(poll)에서 이같이 조사됐다. 물가는 전년대비 3%대 초반에서 하향 안정되는 양상이지만,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해 "생산 부진-물가 안정"이라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산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와 함께 사스 여파에 따른 수출 둔화,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해 15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분기 GDP성장률도 전분기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에서는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생산 감소가 큰 부분을 차지고 있어 6월부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추세적인 둔화로 보는 쪽도 만만치 않아 반등하더라도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콜금리 인하 등 추가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경기 경착륙을 막는데 힘을 쏟아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물가는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연간으로도 3%대 초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 허진욱 수석연구원=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3%, 전월대비로 -0.2%를 예상한다. 우선 내수 수출 모두 안 좋았고 파업도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상황이 악화됐다. 예상치보다 다소 나쁘게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 향후 수출의 경우 6,7월중 좋아지겠지만 내수부진으로 급격한 회복은 어렵다고 본다.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1%, 전월대비 -0.2%로 보고 있다. 물가의 경우 전반적으로 하향안정세를 타고 있으며 최근 농수산가격과 유가 등이 안정돼 전월대비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조업일수 감소와 화물연대 파업, 사스 여파 등의 영향이 컸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15개월만에 감소한 것이며 일시적인 것과 추세적인 것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 다만 6월에는 5~6%대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2분기중 생산은 2.2%로 둔화될 것이다. 2분기 GDP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정부가 연간 4%대 성장률을 공식적으로 3%대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 한은과 재경부 코멘트도 이미 경기에 대한 톤을 낮춰왔다. 추가적인 정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시그널인지 모르지만,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는 경기 회복 관점에서 연착륙 관점으로 바꿔야할 것이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과 농축산물 하락이 물가 안정을 주도했다. 서비스물가만 13개월째 상승했다. 6월까지 물가는 1.8%에 그쳐 연간 평균 물가 상승률은 3.1%로 예상된다. 물가 자체가 정책적인 변화의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다. ◇시티은행 오석태 부장= 자동차 생산이 크게 부진했고 사스영향으로 휴대폰이 부진했다. 이것만으로도 플러스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4월보다 상황이 낫지는 않을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전년대비 베이스 이펙트가 있었고 화물연대 파업과 조업일수 감소 반영된 것이다. 다만 5월이 가장 나쁜 수치일 것으로 예상된다. 6월부터 낙폭은 다소 완화되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다. 사스가 크게 악화되지 않고 대외여건의 개선 조짐도 있다. 물가의 경우 계절적으로 농수산물 하락과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생산과 물가는 정책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수치지만, 미 FOMC회의 결과나 대외 지표 등을 봐야할 것이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콜금리 동결로 생각한다. 지표 개선 조짐도 있어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다. ◇JP모건 임지원 이코노미스트= 지난 5월 산업생산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 영향과 이틀정도 휴일이 늘어나며 조업일수가 줄어들어 일시적으로 악화됐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일시적인 요인인 만큼 6월부터는 반등이 예상된다.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1%, 전월대비 -0.1%를 예상한다. 전반적으로 지난 1분기 동안 환율, 유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이에 대한 페이백이 있을 것으로 본다. 1분기동안 상승을 보인 만큼 한두달 정도 내려갈 여지가 있다. ◇대우증권 이효근 이코노미스트=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가장 크고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너무 적게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도 12% 넘게 감소했다. 화물연대 파업 영향은 크지 않았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재고가 많아 소진시키기 위해 생산 당분간 활발하지 않을 것이다. 재고조정 과정에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했다. 에너지가격도 약간 하락했다. 수요 부진으로 물가 하향 안정세는 지속될 것이다. 금리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것이다. 한다면 7월 인하가 맞을 것 같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 그간 산업생산은 증가세가 유지돼 왔지만 5월 산업생산은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조업일수가 적었고, 운송노조 파업도 영향을 미쳤다. 또 지난해 5월 산업생산이 양호했다는 점에서 전년대비 감소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시적인 생산위축 요인들과 함께 내수 부진과 수출실적도 좋지 않았다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 5월 산업생산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는 유가 안정과 환율 하락이 공업제품 가격의 하락세 안정세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물가쪽이 일부 상승 요인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전월에 비해 동일하거나 소폭 올르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성권 이코노미스트= 5월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수출차질이 10억달러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업생산은 정상적인 페이스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정도의 페이스만 유지하더라도 전년대비 3% 증가까지 가능해 보였지만 이를 밑돌았다는 것은 상당한 부진을 의미한다. 그러나 6월 들어서는 5월과 같은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파업은 없었다는 점에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쪽에서는 특별한 인상요인이 없었다. 유가가 서비스물가와 공산품 가격에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마일드한 인상요인에 그칠 뿐, 눈에 띄는 물가불안 요인은 없었다. ◇LG투자증권 서철수 스트레티지스트= 5월 산업생산이 전년대비로 감소하는 것은 작년 2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이는 올해 5월이 조업일수가 이틀 이상 적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스와 항만파업 여파로 수출 쪽에 장애가 생기면서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생산 뿐 아니라 소비 투자 재고 출하 등 제 지표들의 악화가 심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재고순환지표의 하락세가 더 심해지면서 과거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박스권의 하단부에 근접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앞으로 재고 사이클 측면에서는 경기 하강 압력이 둔화되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긍정적인 베이스 이펙트(base-effect)가 작용하는 6월 지표부터는 전년비로는 위축세가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경기선행지수는 5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선행지수 구성요소 중 기존에 마이너스 폭을 크게 했던 요인들, 즉 주가 교역조건 BSI 재고순환지표 등이 일부 개선되고 있거나 개선될 가능성이 있어, 6월 혹은 7월의 경기선행지수(7월과 8월 말에 각각 발표되겠지만)는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6월 물가는 전월비 0.3%, 전년동월비로는 3.0%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그동안 물가상승의 주요한 부분이었던 서비스업이 부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달러/원 환율이 1200원 아래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물가 안정에 기여했을 것이다. 물가는 당분간 시장의 큰 걱정거리가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전 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규모 개방 경제인 한국이 예외일 수 없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불안정해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전문가별 지표 전망치(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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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산업생산	  6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전월비	 전년비	 전월비
----------------------------------------------------
오상훈	 -2.2	-1.8	  3.1	  -0.2
(SK증)				
오석태	  1.6	-0.5	   _	    _
(시티)				
임지원	    0	  _	  3.1	  -0.1
(JP)				
이효근	 -1.2	-1.9	  3.0	  -0.3
(대우증)				
이동수	 -1.4	-3.1	  3.0       0.2
(동양증)				
이성권	  2.1	 1.7	  3.5	   0.2
(굿모닝)				
허진욱	 -0.3	-0.2	  3.1	  -0.2
(삼성증)				
이상재	 -2.5	-1.0	  3.4	   0.1
(현대증)				
서철수	  2.0	 0.5	  3.0	   0.3
(LG증)				
----------------------------------------------
평균	-0.21   -0.79	  3.1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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