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뜬 종목)KH바텍 NHN 파라다이스

  • 등록 2002-12-31 오후 3:10:00

    수정 2002-12-31 오후 3:10:00

[edaily 이경탑기자] 올해 코스닥지수는 지난해말 72.21포인트에 비해 38.6% 폭락한 44.36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조직적인 작전세력 적발과 최대주주 등의 회사자금 횡령으로 얼룩지는 등 시장이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진 한 해였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총 697개 종목 중 89.3%(623개)의 주가가 전년대비 하락하면서 오른종목수 70개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KH바텍 NHN 파라다이스는 이같은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각광을 받았다. ◇KH바텍 KH바텍(60720)은 지난 5월21일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했다. 첫 거래일에 시초가 2만4000원보다 1만1000원이 상승한 3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30일 증시 폐장일 주가는 5만9700원으로 결국 지난 5월 시초가 대비 148% 올랐다. 코스닥등록이후 주가의 연중 최고치는 12월20일 장중 기록한 7만4100원, 연중 최저치는 7월23일의 3만3750원이다. KH바텍의 주가 강세는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비롯됐다. KH바텍의 올해 연간 예상매출액은 555억원으로 지난해 246억원보다 125.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회사측은 매출액이 2003년 720억원, 2004년 990억원, 2005년 1200억원으로 급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예상 순익도 2003년 173억원, 2004년 228억원, 2005년 264억원으로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비중이 크고, 내년에도 삼성전자가 IT경기 회복세에 맞춰 휴대폰 관련 부문에 대한 시설투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혀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NHN NHN(35420)은 지난 10월29일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했다. 첫 거래일에는 시초가 2만2000원보다 100% 오른 4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마감 주가는 4만4500원으로 시초가 대비 102.3% 올랐다. 코스닥 등록이후 주가의 연중 최고치는 12월13일 장중 기록한 5만5100원, 연중 최저치는 11월14일의 3만5500원이다. NHN의 주가 강세 역시 높은 수익성에 기인했다. 인터넷 관련업체들의 경우 작년까지는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검증이 미흡했지만 올들어 국내 초고속인터넷 사용자 1000만가구 돌파 등 인터넷산업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하나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NHN의 올해 매출액과 순익은 각각 740억원과 210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05% 성장하고, 순익은 6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특히 매출액 740억원 중 온라인광고와 게임관련 매출이 각각 46.6%, 45.3%를 차지하면서 인터넷 관련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회사측은 내년도 경영목표로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검색 및 게임 포털 기반의 수익모델 강화 ▲일본 및 중화권 등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강화 및 전문 서비스 채널 신설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통부가 내년도부터 SKT 등 이동통신사업자의 무선 인터넷망을 개방토록 결정한 데 따른 포털업체의 수익성 제고에 따라 내년에도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34230)는 11월5일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했다. KH바텍과 NHN에 비해 가장 뒤늦게 코스닥에 입성한 것. 11월5일 코스닥 등록 첫 거래일에는 시초가 4100원보다 겨우 500원 오른 460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폐장일 마감 주가는 4210원으로 등록당시 시초가 대비 폐장일 주가 상승률은 2.6%를 나타냈다. 코스닥 등록이후 연중 최고치는 11월11일 장중 기록한 7220원, 연중 최저치는 같은 달 5일의 4600원이다. 파라다이스의 주가 강세에는 경쟁업체인 강원랜드에 비해 정부 규제에서 자유롭고 오랜 업력으로 인한 영업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꼽히고 있다. 등록 직후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는 증권회사 등 기관들의 우려와 잇따른 기관들의 공모물량에 대한 이익실현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파라다이스는 꿋꿋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아울러 해외기관투자가 대상 기업설명회로 외국인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 30일 증시 폐장일 기준 외국인 지분보유주식수는 126만주(1.34%)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매출 219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2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6000억원을 투입키로 한 `무의도 종합 카지노 리조트` 사업의 진행과정이 향후 주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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