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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는 이날 카튜샤 다연장 로켓 320발 이상을 발사해 이스라엘 군사시설 11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은 지난달 헤즈볼라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가 암살된 것에 대한 보복 공격 ‘첫 단계’라고 밝혔다. 헤즈볼라 측은 완전한 복수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공습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에서 지난달 발생한 미사일 공격으로 12명의 청소년이 사망한 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슈크르를 암살하면서 양측 간 긴장은 지속돼 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습이 이뤄지기 전 레바논 남부를 중심으로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며칠 전부터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는 것을 감지한 상태였다. 이스라엘은 약 100대의 전투기를 파견해 헤즈볼라 로켓발사대 수 천 대를 동시 공격했다.
공습이 감지되자 이스라엘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도 중지시켰다. 다만 벤구리온 공항은 오전 7시부터 운항이 정상 재개됐다. 이스라엘은 또 집회를 제한하는 민방위 지시를 내렸지만, 사람들이 공습 대피소에 신속히 도착할 수 있는 한 출근하는 것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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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레바논 소식통을 인용해, 레바논 남부 여러 마을에 최소 40회의 이스라엘 공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 장관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원하지 않지만, 지상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 시민에 대한 임박한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정밀 타격을 가했다”며 “우리는 베이루트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내각을 소집했다.
로이드 J.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공격에 앞서, 지난 24일 밤 갈란트 장관과 통화해 이스라엘의 방어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이 이란과 지역 파트너 및 대리인의 이스라엘을 향한 모든 공격에 대한 확실한 방어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