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국정 공백 없도록 가족장으로"(종합)

윤기중, 日문부성 국비장학생 1호…경제통계 개척자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은 예정대로 진행
  • 등록 2023-08-15 오후 5:01:04

    수정 2023-08-15 오후 7:30:37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사진) 연세대 명예교수가 향년 92세로 15일 별세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정 공백이 없도록 윤 대통령은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조화와 조문은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병원을 찾아서 부친의 임종을 지켰다. 김 수석은 “애도를 표해준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최근 노환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공주 출신의 윤 교수는 공주농업고등학교(현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를 졸업, 1958년에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석사 졸업했다. 1967년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 1호로 선발돼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윤 교수는 1968년부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1976년 한국통계학회 회장, 1992년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2001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 됐다.

윤 교수의 장례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3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이 오랜 기간 교단에 머물러 온 만큼, 고인과 가까웠던 제자들 및 학계 지인들 정도로 최소한의 조문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최소한의 조문) 외에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설명했다.

외교사절들의 조문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선 “가족장이라는 점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음을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조의를 표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아울러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윤석열 대통령과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 다시 한번 윤기중 교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했다.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겠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국민의힘에선 김기현 당 대표·윤재옥 원내대표·박대출 정책위의장·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4역’이 빈소를 찾는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조문한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은 변경 없이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장례 절차 등에 따라 출국 당일(17일) 출발 시간이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부친상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중인 지난 2019년 모친상을 당한 이후로 부모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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