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거래량, 전년대비 반토막

전국 부동산 거래량, 전년比 39.5%↓
2006년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후 최저
  • 등록 2023-02-16 오전 9:53:29

    수정 2023-02-16 오전 9:53:29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해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물론 주택, 오피스텔, 토지 등 모든 유형의 부동산 거래가 전년 대비 급격하게 줄었다.

16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지난해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전년과 비교해 39.5% 감소했다. 이는 실거래가 자료 공개 이후 역대 최저치다.

특히 이 기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반 토막 났다. 아파트는 2021년 58만1424건의 거래량을 보인 반면 2022년에는 25만4717건으로 1년 만에 56.2%(32만6707건) 가량 급락했다. 아파트 다음으로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유형은 연립·다세대주택으로 지난해 11만285건 거래가 이뤄지면서 직전 연도(19만4604건) 대비 43.3% 감소했다. 이어 단독·다가구주택 -38.7%, 상업·업무용 빌딩 -34.5%, 오피스텔 -32.4%, 토지 -27.8%, 상가·사무실 -26.6%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매매량이 줄어들면서 매매거래금액도 전년 대비 -46.4% 급감했다. 2022년 기준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금액은 2021년 530조2245억원보다 46.4% 하락한 284조3212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래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매매거래금액은 2020년부터 감소세를 보였으나 200조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257조7891억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전체 부동산 유형 중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아파트는 매매거래금액도 폭락하며 2021년(202조2183억원) 대비 63.3% 하락해 74조1811억원을 기록했다. 아파트에 이어 연립·다세대주택이 -43.7%, 단독·다가구주택 -42%, 오피스텔 -40%, 상가·사무실 -34.8%, 상업·업무용 빌딩 -34.1%, 토지 -32.3% 순으로 매매거래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기준 상업·업무용 빌딩과 상가·사무실을 합한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120건으로 2021년 9만8568건 대비 28.9% 하락했다. 지난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거래금액도 전년보다 34.3% 감소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유형별로 2022년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급감한 가운데 아파트의 하락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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