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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지수 선물의 하락이 “인플레이션 우려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 우려가 커진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11일 백악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될 수 있다며 48시간 내로 당장 위험 지역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다음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이 넘게 통화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올해 들어 3번째 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해 재차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자체보단, 전쟁으로 인해 더 자극될 인플레이션이 문제라고 짚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는 동유럽 리스크를 반영했는데, 다만 이같은 약세의 본질은 전쟁 자체가 아니다”라며 “전쟁이 야기하는 인플레와 그에 따른 긴축 가능성이 좀 더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실제 에너지 가격은 급등 중이지만, 전쟁 자체에 대한 리스크는 확대되지 않고 있다. 1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58% 오른 배럴당 93.1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기준으론 2014년 9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출신 데이비드 로시 스트래티지 투자 자문 대표는 러시아의 침공 시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이 결국 G2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게 문제란 지적도 있다. 업홀딩스의 로버트 캔트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크라 사태에서 진정한 두려움은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단 점”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