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003850)의 자회사인 보령바이젠셀은 개발 중인 T세포 면역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엡스타인 바이러스 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 시험을 지난 26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보령바이젠셀은 가톨릭대 기술지주 1호 회사로 지난해 보령제약이 지분투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올해 보령제약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 회사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 입양면역세포치료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면역항암 분야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종양항원 특이 T세포 입양면역세포치료 기술은 환자나 공여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리한 후 이를 종양 및 바이러스 항원에 특이적인 세포독성 T세포로 만들어 몸에 주입해 암세포를 없애고 환자의 몸속에 남아 있는 미세잔존암을 제거하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 환자 자신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항원을 만드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없애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일부 세포는 기억세포로 환자의 몸에 남아 있으면서 재발을 방지해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낸다.
보령바이젠셀의 핵심 기술은 환자와 정상인의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를 항원 특이적인 세포독성 T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로, 표적항원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세포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미 여러 표적항원을 대상으로 세포 생산에 성공했고, 연구자주도 임상 및 응급임상 등을 진행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보령바이젠셀은 3상 조건부 허가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빠르면 2021년 임상2상 완료 후 품목허가 및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