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주방일 한다던 최순실 국정농단에 아연실색”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4일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선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아연실색”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일할 때 최순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하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2007년 대변인을 하던 당시에 같이 일을 해보니까 ‘이건 뭔가 비선이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에피소드가 간혹 있었다”면서 “예를 들면 공식 회의나 캠프 회의에서 결정을 하고 본인도 동의를 했는데, 불과 몇 분 후에 그걸 뒤집는 일들이 있고,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 다른 제3의 인물과 이야기를 하는구나, 조언을 듣는구나, 비선이 있다는 생각을 점점 굳혀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만 “저는 그게 정윤회 씨인줄 알았다. 최근에 문고리 3인방, 문건파동도 있고 그래서 ‘아, 그때 그 사람이 정윤회 씨가 맞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최순실 씨라고 하니까 정말 너무 충격”이라면서 “최순실 씨가 정윤회 씨 아내라는 건 알았지만 주방일 좀 하신다고 들었고, 패션이나 헤어스타일 좀 챙겨드린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런 줄 알았던 분이 이게 완전히 국정을, 예산을 수천억 씩 주무르고, 외교에, 국방에, 온갖 것을 넘나들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니까 거의 이건 뭐 아연실색”이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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