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내전 상태` 리비아..韓기업들 피해 상황은

차량·노트북 등 탈취 잇따라..인명피해도
공항 폐쇄 및 폐쇄설로 대피도 쉽지 않아
  • 등록 2011-02-22 오전 9:52:35

    수정 2011-02-22 오전 10:16:34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리비아 전투기가 트리폴리 반정부 시위대를 폭격, 61명이 사망하면서 사실상 내전 국면에 접어들었다. 리비아 군 가운데 일부가 시위대 편으로 돌아서 `유혈 사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면서 한국기업들의 피해 또한 커지는 상황. 시위대들은 시위 목적으로 한국기업에 습격, 차량이나 노트북, 휴대폰 등을 탈취하고 있다. 튀니지, 이집트에서는 없었던 인명 피해 또한 나오는 모습이다.

◇ 전화·방송 통제..韓기업 난입 잇따라
22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리비아는 현재 유무선 전화통화가 통제되고 있고, 방송마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마저 쉽지 않은 상태다.   다만 벵가지시의 경우 반정부 시위대와 시위대 편으로 돌아선 군 일부가 시가지를 장악, 치안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한국기업들의 피해 또한 적지 않다. 신한의 경우 자위야 현장에서 차량 2대가 탈취됐고 캠프가 파손됐다. 한국인 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방글라데시 근로자 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

또 동명기술공단 쿰스지역 2개 캠프에 시위대를 비롯한 현지인이 난입, 차량 3대와 휴대폰, 노트북 등을 탈취했다. 자위야 캠프 또한 차량 2대와 캠프가 파손됐다. 캠프에 머물던 한국인 7명은 잔주르시로 대피했다.

또 한일건설 건설현장에 주민 50여명이 진입해 차량 1대를 약탈했고, #이수건설 또한 주민들이 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건설과 현대건설(000720)은 지난 18일과 19일 난입 사건이 발생한 후 인근의 결혼식장, 대우건설(047040)로 피신한 상황이다.

◇ 공항 폐쇄 등으로 대피 어려워 리비아는 현재 건설사 30개사와 무역업체 13곳, 총 43개사 1538명이 진출해 있다.

현재 한국기업은 쌍용건설 직원 3명(1명은 출장자)과 삼부토건 3명만이 대피한 상태다. 아직 대부분의 현지 진출기업들은 출국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공항과 통신 등등이 모두 마비된 상태이기 때문. 벵가지 공항은 폐쇄됐고, 트리폴리 공항 또한 폐쇄설에 휩싸여 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현재는 정상 운영 중이지만 조만간 폐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비아는 또 은행과 세관, 공공기관 등이 모두 문을 닫았다. 상점도 대부분이 휴업 상태다.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는 "카다피 국가원수가 너무 강경 대응하고 있다"며 "상황이 너무 극한으로 치닫고 있어 피해 추산이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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