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NHN은 고스톱과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드래곤네스트` 등으로 해외에서 퍼블리셔 능력을 입증했고 올해 말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테라`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변신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양한 게임으로 유연하게 시장에 대처
NHN의 경쟁력은 다양한 게임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포털 `한게임`을 중심으로 모든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고, 퍼블리싱 능력을 이용해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빠르게 서비스할 수 있다.
이같은 특징 덕분에 NHN은 강한 경쟁게임 하나가 등장한다고 해서 큰 타격을 입지 않는다. 장르별 강자들이 탄탄한 수익 기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성인용 MMORPG라는 독특한 장르를 내세운 `세븐소울즈`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게임 `내맘대로 Z9별` 등으로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세븐소울즈는 성인만을 타깃으로 분노시스템 등 독특한 콘텐츠를 채용, 게임 사용자가 성인으로 제한됐음에도 지난 4월 공개서비스 첫날 누적이용자 15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2주차에는 동시접속자 5만5000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하고 있다.
◇퍼블리싱으로 해외진출..`벽`을 넘다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것은 해외진출이 거의 불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게임은 여러 나라에서도 통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현지화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를 사용자에게 직접 제공하고 서비스하는 것은 현지 퍼블리셔를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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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NHN은 해외 퍼블리싱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2분기 NHN은 일본에서 `드래곤네스트`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했다. 이 게임은 일본에서만 월 매출 30억원을 거둬들이며 선전하고 있다.
성공적인 퍼블리싱이 가능했던 것은 NHN이 그동안 일본에서 꾸준히 게임 퍼블리싱을 진행하며 능력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진입이 쉽지 않은 일본 시장에 진출한 NHN은 게임포털이라는 개념을 일본에 알리며 일본 최대 게임포털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국내 게임들의 일본 진출 창구가 되고 있다.
이같은 퍼블리싱을 바탕으로 NHN은 지난해 해외사업에서만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SNS을 활용한 게임들을 바탕으로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또 다른 도전 `MMORPG·스포츠`
NHN은 하반기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다소 약세를 보였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분야 공략을 강화하고 스포츠 게임 등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선보여 사용자층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폰과 SNS 열풍에 따른 준비도 하고 있다.
먼저 NHN은 하반기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를 공개시범서비스 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지난 3년 6개월간 4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한게임이 MMORPG 분야에서도 성공을 거두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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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게임은 웹게임인 `바이시티`와 `로스트`, 스포츠게임 `출조낚시왕`, 슈팅게임 `메트로 컨플릭트` 등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선보여 연내 상용화를 시작한다.
이 가운데 바이시티는 부동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제활동을 진행, 자신의 `부`를 축적해나가는 경제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NHN의 장르 다변화를 대표하는 게임이 될 전망이다.
정욱 NHN 한게임 대표 대행은 "우수한 게임들을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퍼블리셔의 역할"이라며 "보다 뛰어난 신작 게임들을 안정적으로 제공해 `퍼블리싱 명가`로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