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기 사장, "올 하반기 LCD 시황 악화 없다"

이데일리 단독인터뷰
"삼성 LCD,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 주도할 것"
"60인치 대형 화면 수요 많아질 전망"
  • 등록 2010-07-14 오전 10:17:30

    수정 2010-07-14 오전 10:17:30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디스플레이의 대형화는 이미 시대의 흐름임과 동시에 시장의 성장 모멘텀으로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 사장(사진)은 지난 9일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초대형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LCD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005930) LCD 사업부는 지난 2분기에 삼성전자가 5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분기별 영업이익(잠정치)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업계에 따르면 LCD 사업부는 2분기에 7000억~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호실적에 고무된 탓인지 장 사장은 인터뷰 중간 중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통해 시장을 지속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수차례 강조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우선 하반기 LCD 업황과 관련, “상반기 시황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당분간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급격한 시황 악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중국과 유럽의 재고 변수가 있어 재고 소진 여부가 향후 시황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업체별 영향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최근 3D,LED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인한 해당 부품 부족 현상과 관련해서는 “협력사와의 긴밀한 협업 관계를 통해 생산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라인을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니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는 “긴밀한 관계를 더욱 강화해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양사의 윈-윈 관계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소니와의 합작사인 S-LCD 공장이 위치한 충남 아산 탕정사업장을 ‘삼성 디스플레이 시티’로 재탄생시키는 등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지로의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장 사장은 또 중국 LCD 공장 설립 승인과 관련, “중국 정부의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의 승인과 별도로 중국 거래선에 대한 제품 공급은 지속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중국 쑤저우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해 LCD 패널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신청서를 중국 정부에 제출했으나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승인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전지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광변환 효율이 높고 신뢰성에 장점이 있는 결정계 태양전지를 우선적으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결정계의 경우 시생산을 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양산 시기는 각국 정부의 정책 동향, 시장 성장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LCD에서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최고 효율의 태양전지 개발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DID(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gital Information Display)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DID란 기업 광고 또는 홍보를 위해 설치, 운용하는 옥내외용 디스플레이로 개발비가 발광 다이오드(LED) 광고판보다 훨씬 적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48.0%의 세계 DID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LG디스플레이(22.0%), AUO(19.7%), 샤프(9.8%) 등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또 올해 4분기에는 55.1%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려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32인치에서 82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장 사장은 “앞으로 3D TV와 신규 DID 시장의 확대되면서 60인치급 이상의 대형 화면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무안경식 3D 패널의 대중화에 대해서는 “오는 2014년쯤 되면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나 대중화 시기는 TV 업체와 소비자의 요구, 그리고 패널 비용(cost)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사장은 지난 81년 반도체 제조기술로 입사해 93년 LCD 사업원년을 삼성과 함께 했다. 이후 제조부문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삼성 LCD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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