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시장 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MS의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한 주동안 11.1%로 상승했다. 한 주 전엔 9.1%였다.
MS의 검색 시장 점유율이 두 자릿수 대로 오른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07년 6월 MS는 `라이브 서치 클럽`을 출시, 한 달 전 9.5%였던 점유율이 12.2%까지 올랐었다.
미국 검색자들 사이에서 MS의 하루 평균 침투율(penetration)이 기간동안 15.5%로, 직전 주 13.8%에 비해 상승했다.
그래도 아직 MS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3위. 구글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최근 컴스코어가 발표했던 점유율은 64%), 야후가 20%가 넘는 점유율(최근 발표치 21%)을 기록중이다. 컴스코어는 이번에 구글과 야후의 점유율은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스탯카운터에서는 MS 빙이 야후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색 트래픽(Search Traffic)은 광고주들을 끌기 위한 핵심 수단. 구글 이익의 대부분은 여기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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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MS의 온라인 사업부는 오히려 돈을 잃고 있고, 그래서 구글과의 갭을 좁혀 보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 야후 인수 카드도 그래서 내놨던 것이고 빙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빙의 인기엔 성인 사이트 접근이 쉽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라며 비난하기도 한다.
빙 사용자들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서도 검색 결과 페이지 안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또 동영상 필터링 기능도 낮은 수준. 많은 기업들이 성인물 등 직장에서 보기에 부적절한 동영상을 걸려주는 보안 툴을 갖고 있지만 빙을 통하면 우회되기도 한다고 인포메이션위크는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네티즌들이 빙을 `19금(禁) 검색 엔진`으로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위크는 빙의 이같은 기업 필터링 우회 기능은 기업들에게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빙의 선전에 불편한 기색과 자신감을 함께 내보이고 있다.
에릭 슈미츠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빙이 구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미츠 CEO는 이날 컴스코어 발표 직후 가진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다양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잊고 있는 것들이 있다"며 "검색이란 진정으로 구글이 갖고 있는 것처럼 포괄성과 신성함, 규모를 갖춰야 하는데, 이걸 복제하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MS가 빙 광고에 1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며 광고로 (사용자들을)사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