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10선 타진..삼성전자+연기금 `구원병`

  • 등록 2008-09-05 오전 11:38:42

    수정 2008-09-05 오전 11:38:42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5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내며 1410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하지만 개장 초 급락세를 딛고 낙폭을 절반 이상 만회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개장 초에는 `예고된 불똥`이 증시를 덮치며 1390선까지 밀렸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급락함에 따라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뉴욕 증시는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악화된 데다 소비 지표 악화 소식까지 겹쳐 경기침체 우려감이 부각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일본 닛케이 지수와 중국 증시가 2% 이상 밀리는 것을 비롯, 대만과 홍콩 증시도 동반 급락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는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등장하고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4% 이상 급락하며 1% 안팎까지 낙폭을 줄이고 있다.

코스피가 오전 11시33분 현재 전날보다 15.48포인트(1.10%) 하락한 1410.6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1300억원 넘는 순매도를 나타내며 14일 연속 매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매마저 장중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부담을 더해 주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09억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반면 연기금과 개인이 저가매수세를 가동하며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연기금은 닷새연속 사자행진을 이어가며 69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고, 개인은 834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IT주가 1% 이상 오르고 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가 4% 넘게 급등하며 상승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플래시메모리카드 업체인 샌디스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반면 철강과 화학, 조선주는 크게 부진하다. 포스코(005490)는 4.30% 급락중이고,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도 3% 이상 밀리고 있다.

건설과 증권주와 통신, 전기가스 등 경기방어주도 동반 하락세다. 태영건설(009410)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1~3% 하락하고 있고, SK텔레콤(017670)과 KTF도 흐름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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