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수장 내달초쯤 만날듯

이윤우 부회장-김종갑 사장 등 연쇄회동
삼성 신임 수장들 인사 형식..업계현안 등 논의 `주목`
  • 등록 2008-05-20 오전 10:39:42

    수정 2008-05-20 오전 10:39:42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상생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LCD업계에 이어 반도체업계에도 해빙 무드가 감지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005930)하이닉스(000660)의 수장들이 잇따라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숨가쁘게 돌아가는 업계 현안에 대해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기 임원인사에서 삼성전자 총괄 부회장과 반도체 총괄사장이 교체됨에 따라 이들 신임 수장들과의 상견례 형태로 양사 대표들의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쪽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이윤우 부회장과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이 만나고, 신임 권오현 반도체 총괄사장과 최진석 하이닉스 부사장이 각각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에도 김종갑 사장이 새로 부임한지 일주일여만에 당시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황창규 반도체 총괄사장을 차례로 만난 적이 있다.

이번에 회동이 성사되면 정확히 1년만에 양측 수장들이 자리를 같이 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하이닉스가 프로모스에 50나노급 D램 기술을 이전하는 것에 대해 전임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이 "그런 핵심기술이 수출대상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양사 우호에 금이 간 상태여서 이번에 관계 회복이 가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양사 수장들은 회동에서 반도체업계 현안과 향후 반도체협회 운영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돼 어떤 결론을 낼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회동 일정과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양측에서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말에도 가능하겠지만, 다음달초 쯤에나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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