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로 인해 지수가 조정을 받는다고 해서 이를 두고 조정장세의 시작이나, 상승추세의 훼손으로까지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지적이다.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것 정도는 어느 정도 시장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었고, 삼성전자가 시총 1위 종목이긴 하나 코스피 시장 전부를 아우를 만한 깜냥은 아니라는 분석에서다.
오히려 연일 계속된 최고치 경신 등 시장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에서 한 박자 쉬어갈 수 있게끔 기회를 제공해줘 향후 추가 상승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김 팀장은 또 "오늘 실적 발표로 삼성전자는 1분기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낸드플래시나 D램 등 가격지표들이 반전의 기운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브이자형 이익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돈 냄새에 민감한 외국인은 이날 하락장세 속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에 대한 매수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표주인 삼성전자 실적 부진으로 인해 여타 종목들에 대한 실적 우려도 커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미국 경기지표나 중국의 증시상황 등 글로벌 조건이 양호해 삼성전자 실적 부진 하나로 증시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주식시장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라며 "조금 약해질 가능성은 있지만 상승추세 자체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