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바닥 확인중..상승장 다시온다`-한국

신세계, 롯데쇼핑 등 업종 대표주 유망
  • 등록 2007-01-10 오전 11:46:03

    수정 2007-01-10 오전 11:46:03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한국증권은 10일 유통업종에 대해 "현재의 조정장세는 긴 랠리를 위한 숨고르기 국면"이라면서 유통업종에 대한 기존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남옥진 한국증권 연구원은 "유통업 주가는 올해들어 조정국면을 맞고 있지만 조만간 기저효과에 따른 상승장세가 기대된다"면서 "소비경기도 바닥을 다지고 있고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성장률 역시 상승세를 보일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유망종목으로 업종 대표주인 신세계(004170)(목표주가 60만원)와 롯데쇼핑(목표주가 44만원)을 추천했으며 중소형주 중에서는 현대H&S(목표주가 10만원)와 광주신세계(목표주가 20만원) 등 지방 백화점 주를 거론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내용

◇유통업종

-2007년초 조정의 이유는?

유통업 주가는 2006년 11월 이후 약 2달간 랠리를 기록한 후 2007년 들어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 2006년 11~12월 2달간 유통업종지수는 11.8% 상승하였는데, 2007년 들어 현재 유통지수는 다시 고점대비 4.5% 하락하였다

2007년 들어 유통업 주가가 다시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경기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은 확산되었지만, 향후 경기상승 여부에 대한 투자자의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전체 시장도 조정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12월 소비심리는 11월보다 다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경기가 더 나빠질 여지는 적어

소비경기는 2006년 4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전년대비 증가율 측면에서 유통업체들의 기존점포 성장률 역시 2006년 4분기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주요 유통업체의 탐방결과 12월 백화점 부문의 전년동기대비 기존점포 매출성장률 역시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5년 11~12월이 추운 날씨와 경기반등으로 유통경기가 매우 호황이었다는 점과 현재 기준치 이하의 소비심리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또, 최근 3~4년간 유통업 경기는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상태에서 1년을 단위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2006년 매출증가율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7년에는 긍정적인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주목해야 할 질적인 변화는 2004년 이후 국내 소비자들이 계속되는 불황에 내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주요 유통업체의 기존점포 매출성장률과 소비심리 추이에서 잘 확인할 수 있다.

2004년 이후에는 소비심리 하락 폭보다는 유통업체 매출성장률 하락 폭이 적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2006년 들어서는 소비심리 급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유통업체의 기존점포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 추세는 지속된다

2007년 들어 유통주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유통주가가 2006년 1~5월 사이에 진행된 큰 폭의 주가하락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현재 유통업 경기가 2006년 초반과 가장 다른 점은 2006년 상반기와 같이 경기가 다시 급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2006년 상반기 유통업 경기는 2005년 4분기의 일시적인 경기 급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던 시기이지만, 현재 유통업 경기는 바닥을 확인해가고 있는 단계이다

또, 2006년 11월 이후 유통주가 상승률이 2005년 4분기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11.8% 수준이며, 2007년 들어 이미 고점대비 4.5%의 조정을 거친 점도 향후 유통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을 낮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소폭의 조정 후 유통주가가 대세상승을 이어가리라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언급한 소비경기의 바닥 진입, 유통시장의 구조적 변화, M&A 및 자산가치에 대한 관심과 같은 구조적 요소들 때문이다

-유통주 투자의 해답은 업종대표주

현재 시점에서 유통업종의 탑픽 종목군은 신세계, 롯데쇼핑 같은 업종대표주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는 현대H&S와 광주신세계와 같은 우량 자산주와 성장주로 압축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내 유통시장은 신세계, 롯데쇼핑 중심의 과점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들 업체의 2007년 성장성과 실적의 안정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높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2007년 상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과 긍정적인 뉴스플로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 최근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 가치, 2007년 1분기에 예정된 백화점 본점 구관, 죽전점 개점 효과, M&A 후 월마트코리아의 실적 개선이 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국내 백화점 업종대표주로 경기 회복 시에 신세계 이상의 실적 증가 레버리지가 기대된다. 또, 신세계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도 투자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롯데쇼핑에 대한 경영투명성 및 2006년 M&A 실패에 대한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도 희석되고 있다. 아울러 인수를 최종 확정한 우리홈쇼핑의 영업 강화, 토이저러스와 제휴한 카테고리킬러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남옥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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