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는 한국 정보통신 벤처기업 1세대로 지난 83년 출범했다. 86년 국내 최초로 LAN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의 전신은 동방컴퓨터월드. 지난 91년 테라로 상호를 바꿨다.
IMF사태가 생긴 지난 98년 1월 화의를 신청하는 등 자금난을 겪기도 했으나 99년 10월 화의에서 벗어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23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은 6월말 현재 부채 146억원, 자본 493억원가량으로 29.6%수준으로 떨어졌다. 증자 등을 통해 현금을 대거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
테라는 지난해 12월초 증권정보시스템 개발업체인 텐트메이커정보통신을 인수해 테라소프트로 재출범시킨 데 이어 지난주엔 마이크로소프트(MS), 컴팩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표준 사이버 금융 솔루션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박상훈 사장은 "3년 안에 시장가치로만 10조원에 달하는 인터넷 벤처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네트워킹구축 네트워크 장비서비스 등이 주력사업. 최근들어 99년 하반기에 설립된 사이버외환사업부를 지난 5월 독립법인 "(주)테라포렉스뱅크"로 분사시켜 외환컨설팅 사업 등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주)테라 휴먼파워를 통한 온라인 리쿠르팅 사업, 초고속 인터넷 장비 사업, 통합커뮤니케이션솔루션(UCS) 사업 (www.voicepeople.com ) 등도 추진하고 있다.
사이버증권사를 설립하기 위해 국민은행 등과 지분구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03억2116만원, 순이익은 5억413만원에 달했다. 이자로 순이익을 내는 다른 인터넷기업과 달리 영업이익만 7억1870만원가량을 기록했다.
박상훈 테라 대표이사(48)는 대학졸업 직후 한때 대한항공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어 81년 아메리칸 인포메이션 에이션시(American Information Agency)를 거쳐 83년 컴퓨터 월드를 설립했다. 89년부터 이 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78년 연세대학교, 89년 연세대학교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그는 지난 92년 디스크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헬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은 가끔 마시지만 담배는 피지 않는다. 그는 7월6일 현재 테라 주식 545만2731주, 24.97%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