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메리츠증권은 1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3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추진장약 생산설비 신규투자 결정으로 유럽의 탄약 밸류체인에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36만원에서 46만원으로 27%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7만4000원이다
| (사진=메리츠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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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매출액은 2조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늘고, 영업이익은 35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5.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적분할로 인해 매출액 추정치는 기존 대비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5.2% 상회할 전망이다. 현재 컨센서스에는 분할 전 실적 전망치도 일부 포함되어 있기에 실질적으로는 큰 폭의 서프라이즈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9월 25일 6673억원 규모의 추진장약 생산설비에 대한 신규시설투자를 공시했다. 국내는 현재 포탄 생산 케파의 증설 필요성이 낮기에 이번 증설은 외부의 수요를 대응하는 차원으로 예상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현재 유럽은 러시아 대비 4분의 1 수준의 탄약 생산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라 여전히 탄약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화약과 장약의 부족이 병목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외부 조달의 필요성이 증대, 동사의 존재감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듈식 장약의 경우 나토(NATO)의 표준을 지난해 3월 획득했으며 이미 영국의 방산업체에 장약 수주를 받은 트랙 레코드가 있기에 이번 증설을 통해 유럽의 포탄 밸류체인에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는 장약 수출 사업은 오히려 주장비 수주 이상의 효과도 기대 가능하며, 충분히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을 수 있어 긍정적인 투자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