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제14호 태풍 풀라산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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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21일 “각 지자체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 산지·급경사지 등 산사태 우려 지역은 물론 노후 옹벽 등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주민 진입 차단과 철저한 예찰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경찰·소방과 협조하여 선제적으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제방·저수지 붕괴 등으로 인한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호우가 끝날 때까지 담당 공무원을 상시 배치해 철저히 대비하라”며 “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가용장비와 인력을 총투입해 응급 복구를 신속히 실시하고 주민 지원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시설 복구작업자들의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주문했다.
풀라산 영향으로 전국 곳곳엔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21일 오전 9시 현재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나머지 지역엔 시간당 10~30㎜ 호우가 내리고 있다. 전날 강우량까지 따지면 이틀도 안 되는 사이 제주 한라산 삼각봉엔 501.5㎜, 경남 창원 326.4㎜, 충남 서산 262.9㎜, 충남 천안 213.6㎜, 부산 208.5㎜가 쏟아졌다. 부산 강서구에서 조만강이 범람해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충청과 호남은 저녁까지, 영남은 밤까지 강수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