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위원 ‘비둘기’ 전환…환율, 장중 1280원대로 하락

5.7원 내린 1288.0원에 개장
월러 연준 이사 “인플레 회복 좋은 위치”
내년 5월 미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 67%
달러인덱스 102로 하락, 넉 달 만에 최저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도
  • 등록 2023-11-29 오전 9:27:02

    수정 2023-11-29 오전 9:27:02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80원대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비둘기(통화 완화) 발언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사진=AFP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3.8원)보다 4.2원 내린 1289.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8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3.7원) 대비 5.1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7원 내린 1288.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28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가진 연설에서 현재의 정책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6.9%에 달했다.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 기준 102.6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에서 하락한 것이자, 지난 8월 이후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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